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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예언자 : 칼릴 지브란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에 대한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스쳐갔던 책 중에 하나였었는데 나이를 어느정도 먹고나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한 두개가 아닌것 같아 도서를 구입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eBook용으로 나온 책은 990원이고 종이책 가격은 6600원에서 10% 할인 받아 구매가 가능하였습니다.

종이책 2권을 구매하여 한권은 친구에게 선물하고 한권은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1923년에 출판된 책으로 20세기에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하며 엘비스 프레슬리가 정말 좋아한 책이라고도 합니다.

책 자체가 매우 얇고 철학적 표현들이 많은 덕분에 화장실용 책이라고도 불리는데 책의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1883년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혼재해 있던 레바논 베샤르라는 작은 마을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은 철학가, 화가, 소설가, 시인으로 활동했습니다.

189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1898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아랍 문학을 공부했고 1902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나이 40세에 되던 1923년 예언자를 출간하고 1931년 4월10일 4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드리자면

알무스타파라는 예언자가 12년 동안 머물러있던 오팔리즈를 떠나게 되자 오팔리즈의 시민들이 그를 찾아와 떠나지 말기를 간청하며 청하던 질문들의 대한 대답들을 모은 내용입니다.

책 속에서는 그를 예언자라고 지칭하나 실제로 무언가를 예언하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배가 오다
사랑에 대하여
결혼에 대하여
아이들에 대하여
주는 것에 대하여
먹고 마심에 대하여
일에 대하여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집에 대하여
옷에 대하여
사고파는 일에 대하여
죄와 벌에 대하여
법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이성과 열정에 대하여
고통에 대하여
자아를 아는 것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에 대하여
우정에 대하여
말하는 것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
선과 악에 대하여
기도에 대하여
즐거움에 대하여
아름다움에 대하여
종교에 대하여
죽음에 대하여
작별


- 결혼에 대하여
서로 마음을 주되 서로의 마음을 가지려 하지 마십시오.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십시오.


-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그대들의 기쁨은 가면을 벗은 슬픔입니다. 그대들의 웃음이 피어오르는 우물은 때로 그대들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옷에 대하여
그대들의 옷은 많은 아름다움을 감추지만, 아름답지 못한 부분은 가려 주지 않습니다.


- 고통에 대하여
그대들의 고통이란 깨달음을 둘러싸고 있는 껍질이 부서지는 것과 같습니다.


- 말하는 것에 대하여
그대들은 가만히 생각하지 못할 때 말을 합니다.

 


이렇게 주제별로 친절히 설명을 해 주시는데 내용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보편적이고 모호한 내용이 대부분이며 주제별로 짧은 글이지만 사색의 시간은 무한정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읽는이는 자신 인생의 경험으로 난해한 곳을 메우려 하는데 그로 인해 더 깊게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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